
“30분을 돌아도 자리가 없다. 결국 벌금을 감수하고 세운다.”
LA 시 전체적으로 주차 티켓 발부 건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인타운에서는 여전히 주차티켓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 데이터 매체 Crosstown 분석에 따르면, 시 전역 단속은 줄었지만 한인타운은 오히려 증가 흐름을 보였다.
크로스타운 분석에 따르면 LA시는 2015년 238만 건의 주차 티켓을 발부했다. 지난해는 189만 건으로 약 20.2% 줄었다. 재정 적자와 단속 요원 감소, 코로나19 기간 벌금 유예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한인타운은 정반대다. 지난해 한인타운에서 발부된 주차 티켓은 10만1,521건. 전년도 8만532건에서 크게 늘었다.
LA시 114개 동네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시 전체 감소 흐름과 달리 한인타운은 ‘딱지 핫스팟’으로 남아 있다.
문제는 단속 강화가 아니라 공간 부족이다.
한인타운은 아파트와 노후 다세대 주택, 식당과 상업시설이 밀집한데다 상당수 오래된 건물은 충분한 주차 공간이 없는 것이 현실. 저녁 시간대 방문객들까지 몰리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주민과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반복된다.
“동네를 20~30분씩 돈다.” “약속 시간에 늦느니 차라리 딱지를 감수한다.”
특히 거리 청소일 단속은 대량 티켓으로 이어지며 주민들에게는 공포의 시간으로 통한다.
주차난이 극심해지면서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벌금이 ‘비용’처럼 인식되는 왜곡 현상까지 나타난다.
시간 손실과 스트레스를 감안하면 60~80달러 벌금이 더 낫다는 판단이다.
이는 단순한 시민 의식 문제가 아니라, 주차 인프라 부족이 만든 구조적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영주차장 확충, 상업지역 야간 개방,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재조정 등 근본 대책 없이는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본다.
LA 전체 통계만 보면 단속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한인타운에서는 여전히 “30분을 돌아도 자리 없다”는 말이 현실이다.
크로스타운은 과거 2016년까지만 해도 주차 벌금 수입이 단속 부서 운영비를 상쇄했지만, 최근에는 재정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인타운 사례는 재정 문제와 별개로 ‘공간 부족’이라는 근본 문제를 드러낸다.
전문가들은 공영주차장 확충, 상업지역 야간 탄력 운영,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재조정, 대중교통 및 라스트 마일 이동수단 강화 등의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인타운의 주차난은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넘어 상권과도 직결된 인프라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