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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고 내 집 뺏겼다” … 버뱅크서 주인 몰래 집 팔아버린 충격적 부동산 사기

신원 도용·위조 서류로 97만 달러 대출 편취… 에스크로 대표 등 4명 연방 기소, 최대 30년형 가능

2026년 0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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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뱅크의 사기범들이 가짜 매매를 진행한 거리. 구글맵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63세 여성과 남성 2명이 자신들이 소유하지 않은 150만 달러 상당의 버뱅크 주택을 사기 매각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연방 당국이 발표했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하이랜드 거주 글레니스 카르도나(63)를 비롯해 밴나이스 거주 이반 레예스(50), 노스리지 거주 아르샤크 아코피안(46)은 실제 주택 소유주와 매도인의 신원을 도용하고 위조 서류를 사용해 대출기관과 타이틀 회사를 피해자로 만든 혐의로 11일 체포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네 번째 용의자인 54세 마리나 델 레이 거주 바실 티크리티는 현재 도주 중이다.

이번 사기 행각은 2023년 말부터 2024년 1월까지 이어졌으며, 셔먼옥스와 다우니에 사무실을 둔 카르도나의 회사 ‘골든 에스크로’에서 시작됐다.

수사관들은 카르도나가 해당 버뱅크 부동산에 법원 판결 등 유치권이 설정돼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보고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허위 신분증, 매매계약서, 소유권 이전 증서, 신탁증서, 대출 신청서 등 위조 문서를 작성하고, 증서에 대해 허위 공증까지 했다”며 “이 허위 문서와 정보는 대출을 실행한 금융기관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카르도나는 실제로는 어떠한 거래도 승인한 적이 없는 피해 주택 소유주와 매도인을 동시에 대리하는 것처럼 가장하며 에스크로를 통제했다.

티크리티는 도용한 신원을 이용해 매수인과 매도인으로 각각 사칭했다. 레예스와 아코피안은 모기지 브로커로 행세하며 허위 대출 신청서를 제출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주택 매각 자금을 조달하려 했다.

이들은 총 97만5천 달러의 대출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법무부는 “피해 대출기관들이 자금을 에스크로에 예치한 뒤 카르도나는 공범들이 사기로 취득한 돈을 챙길 수 있도록 여러 제3자 법인으로 자금을 이체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기의 피해자는 주택 소유권을 잃은 버뱅크 주택 소유주를 비롯해 거의 100만 달러에 달하는 모기지를 상환해야 하는 매수자들, 대출을 승인한 금융회사, 그리고 해당 거래를 보증한 타이틀 회사 등이다.

당국은 피해자들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남가주에서 합법적 주택 소유자로부터 주택을 빼앗기 위해 사기 수법이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스튜디오시티의 52세 남성이 190만 달러를 챙긴 사건과 관련해 16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이 사건에서는 한 피해자가 살해된 채 발견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사건의 피고인 4명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각각 최대 30년의 연방 교도소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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