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매체 SF게이트의 지난 2일 보도에 따르면 산타클라라 홈스테드 쇼핑센터에서 영업해 온 한인 업주들은 “건물주 측의 기만적인 계약 종료와 일방적인 재개발 추진으로 사업 기반을 잃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쇼핑센터에서 베이커리 ‘뚜레쥬르’를 운영해 온 한인 업주 지니 정 씨는 10년 넘게 매장을 운영해왔지만 건물주 측이 재개발을 명분으로 임대 계약 조항을 악용해 조기 종료를 강행했다며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
정 씨는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를 함께 만들어온 공간이었다”며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직원들까지 모두 내보내야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산타클라라점은 지난 2월 말 문을 닫았으며, 이 여파로 프리몬트 지점까지 동시에 폐업하며 막대한 재정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입주 업주인 약재상 ‘푸헹 허브(Fuheng Herbs)’ 운영자 역시 건물 관리 부실과 허위 설명을 문제 삼아 별도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업주는 건물 내 해충 문제와 누수 등 기본적인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관리비는 계속 징수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쇼핑센터의 대부분 매장은 이미 철거되었거나 비어 있는 상태다. 또,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온 마지막 한인 마켓 ‘슈퍼 교포 플라자’와 식당 ‘JX 퀴진’ 역시 오는 4월 19일경 폐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단골 고객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해당 부지는 향후 147세대 규모의 타운홈 단지로 재개발될 계획이다. 이는 주택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실리콘밸리 전반의 흐름과 맞물려 있지만, 기존 상권과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구 서즈 제인 시의원은 “민간 임대 계약 문제에 시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밝혀, 업주들이 법적 대응 외에는 마땅한 보호 장치가 없는 현실을 시사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