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최대어 케빈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와의 옵션 1년 3150만달러 옵션을 거부하고 자유계약 시장에 나왔다.
당초 어차피 아킬레스건 수술로 다음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하는 마당에 3150만달러라는 옵션을 행사하고 3150만 달러 연봉을 받으며 재활에 나서지 않겠느냐? 라는 X아치 같은 이야기들도 수없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같은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자유계약 시장에 나오면서 ‘의리있는 사나이’네 ‘생각이 곱네’ ‘팀을 생각하는 선수’ 등 칭찬이 많다. 그 동안 듀란트는 잘 살아왔나 보다. 아무튼, 듀란트는 자유계약 선수를 선언했다. 지금 듀란트와 접촉하기 위해 현재 그가 머물고 있는 뉴욕으로 향하고 있는 각 팀들 스카우터들이 매일 뉴욕 공항에서 목격되고 있다. 그들의 서류봉투에는 최저연봉 4천만달러 계약서 들이다. 그렇다. 4천만 달러. 1년을 통째로 쉬어도 상관없다. 당장 연봉 4천만달러로 4~5년 계약 제안서들을 들고 거래를 위해 듀란트를 만나려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3150만 달러 옵션을 거부할 만 했네! 라는 말이 나올 법 하다. 충성심이 뛰어나거나 의리가 뛰어났던 게 아니었다 라고 말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아무튼 1년을 통째로 쉬어도, 자유계약 시장에 나서면 4천만 달러 이상을 확신했던 것이다.
2018-19 NBA 전체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던 선수는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판 커리로 3745만여 달러를 받았다. 그뒤를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크리스 폴(휴스턴),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가 뒤를 잇고 있는데 모두 3500만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자들이다.
이제 이 모두를 뛰어넘는 선수가 나타나게 된다. 듀란트에 대한 팬들의 뇌에 각인된 이미지는 상당히 좋다. 골든스테이트에서 나의 연봉을 깎아도 된다 라며 다른 선수들에게 나눠주기도 했고, 팀을 위해서 무릎부상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에 나섰다가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더 큰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그런 선수가 오클라호마시티는 왜 떠나? 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잘 알지 않는가? 러셀 웨스트브룩과는 함께 뛸 수 없는 스타일이다.
부상 공백을 느낄 수 있다. 부상 후 재활을 위해서 뛴다는 것은 우리팀에서 있을 수 없다. 라는 팀의 방침에 원하지 않는 트레이드 된 카와이 레너드도 자유계약 시장에 나온다. 시즌 도중 샌안토니오에서 끝까지 뛰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바로 다음날 토론토로 트레이드 된 레너드는 토론토를 NBA 챔피언에 올려놓았다. 토론토 창단 후 처음 NBA 챔피언에 올려놓았고, 스스로도 MVP로 선정됐다. 토론토에서는 농구에 있어서 만큼은 레너드가 마이클 조던이다. 자신을 받아준 팀 토론토와 재계약을 할 것 처럼 말하고 있지만 비즈니스는 모르는 일이다. 레너드에게 선뜻 4천만달러 연봉을 제시할 수 없는 토론토로서는 대출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일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토론토의 홈구장 이름은 스코티아뱅크 아레나이다. 은행이 스폰서니까 어떻게 융통될 수 있을지도…
메이저리그에서 LA 엔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이 4억 달러 계약으로 4억달러라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4천만달러 연봉에는 미치지 못한다. 과연 이번 여름 NBA에서 4천만 달러 연봉을 받는 선수가 탄생할 지, 탄생될 것이 거의 확실하니까 그럼 누가 될지 지켜보자.
이런 상황에서 LA 팀들 이야기 안할 수 없다. (우리 KNEWSLA는 LA가 베이슨거 다 아시죠?)
레이커스는 노장 르브론 제임스를 영입해 신구화합과 조화를 원했지만 신인들은 다 쫓아냈고 제임스 친구들을 불러 모으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절친후배 앤서니 데이비스는 영입했고, 백수 카멜로 앤서니도 거론되고 있다. 인생 한번만 사나? 길게 보자.
오히려 클리퍼스는 낫다. 대형급 선수 1명 정도를 더 영입해 현재 구성원들과 다음 시즌을 맞이하겠다는 계획이다. 선수들을 정리하기 보다는 화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문제는 돈인데. 억만장자 리스트에 항상 상위권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구단주 스티브 발머가 아직 큰 돈을 풀지 않고 있는 것도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