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흑인과 히스패닉 가정 자녀들을 위해 클래식 악기 지원과 무료 레슨 봉사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한인 단체 ‘러브인 뮤직’(Love In Music)의 작지만 따뜻한 성탄 음악회가 성탄을 앞두고 한인 커뮤니티에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러브인뮤직(회장 박관일)은 11일 LA와 사우스베이, 오렌지카운티 샌타애나 등 3곳에서 그동안 러브인 뮤직의 지원으로 클래식 악기를 배운 히스패닉과 흑인 학생들과 그 가족들이 모인 작은 성탄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에는 러브인뮤직을 만나기 전까지 악보조차 보지 못하던 아이들이 훌륭한 솜씨로 지난 1년간 배운 악기 연주 솜씨를 뽐냈다.
자녀들의 악기 연주 솜씨를 직접 보고 들은 흑인과 히스패닉 부모들은 자녀들이 악기를 연주하자 박수와 함성으로 자녀들을 자랑스러워했고 이들의 성취를 축하했다.
사우스베이 지역 러브인뮤직 가족들이 모인 토랜스 제일장로교회 성탄 음악회에서는 악기를 배운 학생들과 이들에게 무료 레슨을 해준 한인 선생님들, 그리고 이들에게 클래식 악기를 지원하며 이들이 악기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러브인 뮤직 회원들 모두 서로 감사하고 감동을 받는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음악회에 참석한 한 한인 봉사자는 “작은 음악회였지만 따뜻하고 감동이 넘치는 시간이었다”며 “클래식 악기를 배우기 어려운 이들 저소득 가정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은 성탄의 천사를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관일 회장은 “지난 2007년 5월에 창립해 14년간 흑인과 히스패닉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클래식 악기 무상지원 및 프리레슨으로 ‘인종화합’을 실천해오고 있다”며 “한 차례 반짝 행사가 아니라 오랜기간 음악을 통해 꾸준히 지속적인 만남으로 인종간 깊은 신뢰가 구축되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