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사이드 카운티 페리스 인근 사막에서 거대한 ‘더스트 데빌(Dust Devil·먼지 회오리)’이 발생해 패러글라이더 착륙장 인근을 휘감는 장면이 포착됐다.
KTLA가 1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남가주에서 패러글라이딩 강사로 활동하는 제시카 레어드는 지난 4일 페리스 인근 사막에서 훈련 도중 대형 먼지 회오리가 발생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레어드는 영상매체 스토리풀(Storyful)에 “패러글라이더들이 착륙하는 잔디 구역 인근에서 매우 큰 더스트 데빌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당시 레어드와 다른 참가자들은 훈련 점프를 하던 중이었으며, 착륙 직전부터 공기가 심하게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레어드가 착륙한 지 불과 몇 분 만에 거대한 회오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레어드는 “그때 이미 땅에 내려와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었다”며 “착륙장에 큰 더스트 데빌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더스트 데빌 때문에 낙하산이 무너지면서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친구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페리스 일대에서는 2024년 더스트 데빌과 관련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28세 스카이다이빙 강사 데브리 라리치아 체이스는 학생과 함께 착륙하던 중 두 개의 더스트 데빌을 만났다. 첫 번째 회오리는 피했지만 두 번째를 피하지 못했고, 강한 바람에 낙하산이 무너지면서 두 사람은 약 25~30피트 높이에서 지상으로 추락했다.
체이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더스트 데빌은 강한 지표면 가열로 뜨거워진 공기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회전기류가 만들어지는 현상이다. 먼지와 모래가 회오리에 빨려 올라가면서 작은 토네이도처럼 보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직경은 약 10~300피트, 높이는 500~1,000피트 정도이며 최대 풍속은 시속 약 60마일까지 이를 수 있다.
대부분 수분 안에 사라지지만 강하게 발달할 경우 낙하산이나 패러글라이더를 뒤집거나 접히게 할 정도의 위력을 가질 수 있어 항공 스포츠 참가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