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큰 아들 문제로 곤욕을 치르면서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아들의 불법도박 의혹이 제기되자 16일(한국시간) 아들 이모씨가 ‘불법 도박’ 의혹을 인정하고 즉각 사과한데 이어 이재명 후보도 머리를 숙였지만 이번에는 아들이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터져나와 갈수록 아들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 후보의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누리집에 올린 글 200여개를 근거로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한 한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곧바로 이를 인정했다.
이 후보의 아들은 최근까지도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도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이 후봅는 “형사처벌 사유가 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며 “국가 운명을 책임지는 사람을 국민이 검증하는 것이라 가족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라도 무한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 후보 아들의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후보가 사죄 입장문을 발표한 지 채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이 후보 아들의 성매매 의혹이 터져나온 것.
이 후보 아들이 경기 성남시에 있는 마사지업소 이용 ‘후기’를 같은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자 이 후보 선대위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브리핑을 열어 “이씨가 그 글을 쓴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고 선대위 관계자에게 밝혔다”는 입장을 밝혀 뭇매를 맞고 있다.
권 부단장은 ‘이씨가 마사지 업소에 간 것은 맞냐’는 질문에는 즉답은 피하고 “성매매 한 적은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고 “(마사지업소 이용 후기) 글을 포함해 이 후보와 아들이 포괄적으로 전부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측은 이 후보의 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많아 앞으로 어떤 의혹이 추가로 터져나올 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러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은 “불법 상습도박을 스스로 명백하게 입증한 것”이라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측은 “정책은 없고 온통 양당 후보와 가족들의 범법행위로만 도배되고 있다. 콩가루 대선이 되고 있다”며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가 이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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