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남아있던 가주마켓 건너편 공터(500 S. Oxford Ave.)에 89유닛 고급콘도가 건축되고 있다.
지역매체 LA 다운타운 뉴스(DT)는 한인타운 옥스포드 애비뉴와 5가 교차로 부지 위에 지하 2층, 지상 8층 높이의 콘도 ‘사이먼 플레이스’의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DT에 따르면, 사이먼 플레이스 콘도는 3,200만달러가 투입돼 한국에 기반을 둔 시리우스 코퍼레이션과 LA의 인랜드빌더(Inland Builder)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DT는 시리우스 코퍼레이션이 10여개의 로컬 업체들에 대한 심사를 벌여 인랜드빌러사를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콘도는 펜트하우스를 제외하면 모든 유닛이 2베드, 2배스로 구성되며 216개의 주차공간이 확보된다. 인랜드 빌더 이바노 스태메그나 CEO는 “한인타운의 주차 공간 부족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이 주차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2개층의 주차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콘도는 전기자동차 전용 주차공간과 피트니스 센터, 손세척 시설, 풀, 스파, 골프 연습장을 갖췄다. 최첨단 입출입 장치를 도입해 주민 안전을 강화했고 패키지 컨시어지 등도 추가해 주민 편의를 최대화 했다. 인랜더빌더측은 사이먼 플래이스 콘도가 오는 2021년 7월4일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 부동산전문매체 리얼딜(Real Deal)은 한인 부동산 투자사 프레드&제이미슨 LLC(대표 정상훈)가 한인타운 5가와 옥스포드 부지에 콘도 개발 계획안을 LA시에 접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인 언론들은 이 부지가 당초 GB아메리카 인베스트먼트(이하 GB아메리카)가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GB아메리카 측은 10~12층 100유닛 규모의 콘도를 개발하기 위해 2007년 약 1000만 달러에 매입했으나 소유권이 한국예금보험공사가 넘어가 지난 2014년 현 소유주가 800만달러에 매입한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이 부지를 소유하고 있던 GB아메리카의 이황희 고양종합터미널 시행사 대표가 한국 에이스 저축은행에서 7,200억원을 불법 대출받아 이중 96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3년 구속되면서 소유권이 한국예금보험공사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 2014년 예금보험공사로 부터 이 부지를 매입했다는 한인 투자그룹 ‘프레드 & 제이미슨 LLC’(대표 정상훈)과 공사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 업체 ‘시리우스 코퍼레이션’은 어떤 관계인지 의문점이 남는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