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계 인사들이 연이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백악관 아시아·하와이원주민·태평양섬주민자문위(AANHPI)는 13일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의 축하 서한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한에서 1903년 한국 이민자 하와이 도착을 거론, “위대한 미국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시작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날 이후 한국계 미국인은 우리 국가의 성장과 힘, 번영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줬다”라며 “오늘날 국가 전역의 한국계 미국인은 우리 국가의 문화를 풍요롭게 하고, 사회 모든 부문에서 그들의 지식과 기술로 이바지한다. 군에 복무하고 기업과 일자리를 만든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포함한 오랜 어려움과 차별에도 불구하고, 한국계 미국인은 우리 국가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나라로 구축하는 데 계속 도움을 줘 왔다”라고 했다. 아울러 한·미 동맹 강화에도 한국계 미국인이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적 가치를 향한 희생과 헌신이라는 우리가 공유하는 역사는 의심의 여지 없이 몇 세대에 걸쳐 미래를 형성할 것”이라며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에 “우리 국가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당신이 해온 모든 일에 감사한다”라고 했다.
‘한국 사위’ 래리 호건 주지사도 합세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배우자인 유미 호건 여사와 함께 동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호건 주지사는 “메릴랜드에서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의 놀라운 공헌을 기린다”라며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가 메릴랜드를 더 낫게 바꾸고 있다”라고 했다.
한국계 미국 연방 의원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민주당 소속 앤디 김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이야기는 단지 한국계 미국인, 아시아계 미국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미국인의 스토리”라며 “우리 국가의 위대한 다양성을 인식하자”라고 했다.
서울 태생인 한국계 미국인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넘어올 당시 첫 여권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1903년 첫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에 도착했다”라며 “그 이후 나를 포함해 수백 명의 한국인이 이곳에 이민했다”라고 한인 이민 역사를 기렸다.
역시 한국계 미국인인 영 김 하원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주 한인의 날을 기리는 초당적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한국계 미국인은 우리 국가 공동체 전역에서 미국의 삶 모든 측면에 걸쳐 중대한 기여를 해 왔다”라고 했다.
결의안 발의에 동참한 한국계 미국인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은 “1903년 첫 한인 이민자가 미국에 도착한 이후 나처럼 많은 한국계 미국인이 아메리칸 드림의 희망을 안고 이 국가로 왔다”라며 “미국 내 활발한 한인 공동체와, 그들이 성취하려 한 모든 일을 기린다”라고 했다.
이 밖에 주디 추 미국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코커스 의장이 페이스북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미주 한인의 날은 지난 1903년 1월13일 한인 이민자가 하와이에 처음으로 도착한 날을 기리는 날이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에 따르면 현재 미국 50개 주 내 한인 커뮤니티 인구는 200만 명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