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범죄 용의자와 단지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무고한 시민을 2주간이나 구금했던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있고 있다.
20일 KTLA 방송에 따르면 베다니 파버란 여성은 지난해 4월 LA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었던 파버는 나중에서야 자신이 체포된 이유가 한 범죄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때문이란 것을 알게됐다.
파버는 자신이 범죄와 무관하다고 끊임없이 주장했지만 경찰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고, 2주가 지나서야 그녀가 범죄 용의자와 이름만 같은 동명이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풀어줬다.
체포될 당시 그녀는 LAX에서 멕시코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 검색대에서 보안검색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었다.
검색대에서 TSA 요원에 체포된 그녀는 LA 경찰에 넘겨졌다.
그녀가 체포된 것은 텍사스에서 발생한 범죄와 관련해 발부된 체포영장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체포영장은 이름이 같은 다른 베다니 파버에게 발부된 것이었다.
파버는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다. 나는 심지어 텍사스에 가본 적도 없는 데.. 경찰이 내가 동명이인이라는 것을 확인하는데 2주가 걸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분노가 치민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녀는 보석금 없이 13일간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지난해 4월 28일 석방됐다.
그녀가 구금된 동안 그녀의 체포 사실에 충격을 받은 할머니는 스트로크로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베다니는 LA 경찰국을 상대로 부당체포 및 구금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LA 경찰국도 베다니에 대한 부당한 체포 및 구금 사건에 대해 현재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