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민자 인구가 처음으로 4,600만명을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2일 이민연구센터(CIS)는 미국의 외국태생 이민자 인구가 지난 1월 4,66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 역사상 가장 많은 것으로 팬데믹 기간 급감했던 이민자 인구가 지난해 극적으로 증가세로 반전되면서 1850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CIS의 이민자 인구 추정치는 연방 인구조사국의 월간 CPS(현재 인구 조사)를 분석한 것이다.
이민자 인구가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중반까지 규모가 감소한 후,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대통령 선거 직후 부터 반등했다. 해외 비자 처리 재개와 국경에서의 불법 이민 급증이 급격한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인구 조사국의 외국 태생 데이터에는 출생 당시 미국 시민이 아닌 모든 사람이 포함된다. 주로 귀화 시민, 합법적인 영주권자, 장기 임시 방문자 및 불법 이민자이다.
미국의 이민자 인구는 2021년 1월과 2022년 1월 사이에 160만 명이 증가했지만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 2월과 8월 사이에 120만 명이 감소했다.
최근 반등은 코로나19 이전 추세의 재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20년 1월과 2022년 1월 사이의 이민자 인구 증가는 거의 220만 명, 즉 연간 110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 10년 동안의 평균 연간 증가율 770,000명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히스패닉계 이민자는 지난해 외국 태생 증가의 70%(110만 명)를 차지해 증가의 상당 부분이 불법 이민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인구에서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4.2%로 112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민자 비율은 향후 몇 년 안에 1890년(14.8%)과 1910년(14.7%)에 도달한 사상 최고치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이민자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는 플로리다(최대 531,000), 버지니아(최대 268,000), 텍사스(최대 263,000), 캘리포니아(최대 212,000), 인디애나(최대 205,000), 테네시(최대 205,001)이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