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핵전쟁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유엔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한때 상상할 수도 없던 핵전쟁이 이제 다시 가능한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전력 태세 강화를 언급하며 “러시아 핵전력의 경계 태세 강화는 오싹한 전개”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자력 시설의 보안과 안전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체르노빌에 이어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까지 장악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며 종전을 위해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이스라엘, 터키 등 여러 나라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와 대화를 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며 “유엔 헌장과 국제법 원칙에 입각해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진지한 협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