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크름반도(크림반도)를 육로로 연결했다고 러시아 국영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대통령 산하 크름반도공화국 상임 대표인 게오르기 무라도프 크름반도 부총리는 이날 리아노보스티에 이 같이 말하면서 “전략적 통로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싸우는 동안 이 경로는 도네츠크 해방 지역에 인도주의적 물품을 수송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돈바스 도네츠크와 크름반도를 육로로 잇는 ‘마리우폴’을 사실상 장악했다는 평가로 풀이된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남부 아조프해의 항구 도시로, 크름반도와 이어진다.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현재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옥죄고 있다.
이 육로는 군사적으로 전략적 경로이기도 하다.
크름반도 군대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의 친러 반군 세력과 쉽게 연합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러시아가 아조프 해를 따라 우크라이나의 주요 항구 도시로 진입하는 것도 수월해진다.
리아노보스티는 “크름반도와 철강 제조 수도 마리우폴, 산업 지역 돈바스를 연결하는 ‘중요한 경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