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한 주요7개국(G7) 특별정상회의 후 “생물학 무기나 화학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모든 규칙과 모든 협정, 현존하는 모든 협약에 위배된다”며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다. (사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선 단호하게 부인했다.
‘비우호’ 국가들에게 루블화로 천연가스 대금을 지급하라는 푸틴 대통령의 요구도 거절했다.
숄츠 총리는 “지불통화는 계약의 일부이며, 유효하다. 대부분은 유로나 달러”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서 가스와 석유, 석탄 수입 금지를 제재에 포함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유럽연합(EU)이 대러 추가 제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면 유럽 내 경제 위기를 촉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당장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는 것에 신중, 미국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체 공급처를 찾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독일의 경우 올해 내에 천연가스 수입용 액화천연가스(LNG) 가스관 2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숄츠 총리는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G7 정상회의에 참석했으며 곧바로 이어지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도 함께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