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미 동남부 ‘선벨트’로 속속 이동하고 있다고 31일 폭스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에서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에 이르기까지 선벨트가 미 기업들에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 북위 37도 이남의 남부 지역을 지칭하는 선벨트는 따뜻한 기후에 비교적 집값과 세금이 저렴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원격근무가 늘자 기업들은 비싼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뉴욕 등에서 이동하고 있다.
자산관리 회사 IRM서비스의 제프 홀츠만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뉴저지 지역에서 댈러스로 이전해 2년 이내 수백만 달러를 절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 1인당 급여는 뉴저지와 비교하면 약 60% 정도를 지불하고 있다”며 “가격이 적당하고 인재가 주변에 있으며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발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도 사업 이전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댈러스와 남부 지역에서 업무 복귀가 훨씬 더 빨랐다”고 말했다.
북쪽에서 이주한 직원 바버라 코글러도 성공적인 이전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곳이 조금 더 저렴하고 더 나은 돈을 벌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텍사스에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제2공장을 짓고 있고, 테슬라도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도 텍사스행을 택했다.
이처럼 미국 기업들이 텍사스로 이동하며 텍사스 주택 시장도 뜨거워지고 있다. RREAF 홀딩스 부동산개발 킵 사우덴 CEO는 “(기업들의 이동이) 텍사스 주택 시장 붐을 주도하고 있다”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