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대선을 2주 앞두고 FBI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9일 NBC는 이번 선거는 상대를 향한 극단적인 분노와 적대감 속에 치러질 것으로 보여 투표소 질서를 유지해야 하는 FBI와 경찰이 초유의 압박을 받고 있다며 전대미문의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법당국의 우려는 선거일 전후 상황이다. 폭동이나 선거 방해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다.연방수사국(FBI)은 56개 지부 전체에 ‘선거 지휘소’를 설치했고 정보를 모아 사이버공격을 비롯해 각종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LA 경찰국은 선거가 치러지는 11월 첫째주에 최대 인력을 투입하기 위해 근무 일정 조정에 돌입했고, 뉴욕 경찰은 25일부터 시위대응조를 만들어 투입 대기 명령을 내렸다.
현장의 고민거리는 ‘무장한 민병대’다. 투표소 총기소유 관련 규정이 제각각 인데다, 학교가 투표소인 경우 총기규제법이 투표소 규제법에 해당하는지 학교 총기금지 해당법에 적용받는지 기준이 모호하다. 경찰은 선거일 투표소에 경찰을 배치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어 당일 투표소 배치는 어렵다는 FBI와 경찰에게 현 상황은 살얼음판을 걷는것과 같다.
앞으로 선거일까지 2주 그리고 그 뒤 결과가 나오고 그 이후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우려로 사전투표가 크게 늘면서 이미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어 이번 대선 결과는 예년에 비해 늦게 나올 전망이다.
각 주마다 유효표 처리 날짜도 다 다르기 때문에 11월 3일 현장투표 결산 이후 우편투표 결산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선거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편투표 때문에 부정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선거일 투표소에 가서 상황을 지켜보라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지난 주말 유세에서는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를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