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와 중가주 일대에서 수만명이 참여한 그로서리 마켓 종사자들의 파업이 주요 슈퍼마켓 체인들과 잠정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지난 4일부로 종료됐다.
5일 KTLA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합의한 3년 계약서에는 임금 인상, 보험과 펜션 등 베네핏 개선, 파트타임 직원들의 근무시간 보장, 마켓 보안 강화 등이 포함됐다.
노조측은 노조원들의 투표가 예정되어있는 이번주 말까지는 자세한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LA의 한 랄프스 매장 직원이자 협상에 참여한 노조 임원 중 한명인 레이첼 퍼니어는 새로운 계약 내용으로 인해 그로서리 마켓 종사자들의 삶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랄프스, 알벗슨, 반스, 파빌리온의 약 4만 7천여명의 직원들은 투표를 통해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동의했고, 지난주 부터 대규모 파업에 돌입해왔다.
파업에는 캐셔, 정육부, 약국 등의 직원들이 모두 참여했다. 랄프스 모회사인 크로거와 알벗슨, 반스와 파빌리온 측은 이번 합의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를 유보했다.
마켓 측과 노조의 종전 협상은 지난 3월 6일 마감됐으며, 노조는 시간당 5달러의 임금 인상을 포함한 복지 향상을 새로운 계약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었다.
노조는 협상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그로서리 마켓 종사자들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019년에도 투표를 통해 파업에 동의했으나 마켓 측과 합의에 도달하며 파업을 면했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2004년에 강행한 파업으로 남가주에서만 7만여명의 그로서리 마켓 종사자들이 장장 4개월 동안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던 바 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