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주도 새크라멘토에서 지난 주말 6명의 사망자와 12명의 부상자를 낸 대형 총격사건은 라이벌 갱단의 총격수 최소 5명이 관련된 것이라고 새크라멘토 경찰이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경찰은 현재 확인된 것만 5명이며 용의자 수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체포된 것은 총상을 입고 붙잡힌 형제 2명 뿐이며 이들은 아직까지는 불법 총기소지 혐의만 적용되어 있다.
자크 이튼 경찰서장은 ” 우리는 아직도 이 사건의 진짜 총격범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3일 새벽에 술집거리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에 대해 6일까지 침묵을 지킨 뒤 수사결과 일부를 발표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100발 이상의 총탄이 빗발쳐 술집과 레스토랑의 사람들이 목숨을 구하기 위해 달아났고 일부는 총탄에 맞아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 당국은 제보자와 증인들이 제공한 200여개의 동영상과 사진 등 수사에 도움이 될만한 단서를 조사 중이다.
아직 용의자의 이름이나 신원, 체포된 사람들의 신상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형제 중 한 명인 스마일리 마틴(27)은 두달전에 감옥에서 가석방되었고 지난 해의 가석방 심사에서 검사들은 “인명에 대한 존중심이 전혀 없다”며 이를 반대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두 형제는 훔친 총을 들고 현장에 나왔으며 경찰은 총기 출처와 구입 방법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경찰은 5일 시내에서 장전된 총을 가진 31세 남성을 체포했지만, 그 총은 발사된 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총격 현장은 시내 여러 구역에 널리 걸쳐 있으며, 경찰은 보도나 포장도로 위에 파란색과 노란색을 수 십개의 목표 지점까지 표시해 놓았다. 부상자들 가운데 여러 명은 총상이 위중해 병원에서 생사가 갈리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목격자 켈시 샤르는 근처 시티즌 호텔 4층에 머물고 있다가 갑자기 총성과 섬광이 보여 창가로 달려갔다. 그는 한 남자가 달리면서 총을 마구 쏘는 모습을 보았다고 AP기자에게 말했다.
대릴 스타인버그 새크라멘토 시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형제를 비롯한 총격범들이 애초에 왜 총을 들고 싸우게 되었는지 원인을 조사중이며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는 대로 총격사건의 수사 대상자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새크라멘토는 샌프란시스코에서 120km 떨어진 인구 52만5000명의 도시로, 트위터에 올려진 한 동영상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총성이 울리는 가운데 도로 위를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