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뉴스가 최근 한국 SNS에서 뉴욕 차이나타운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전혀 사실과 다른 가짜 뉴스가 소위 한국의 ‘국뽕’ SNS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FP 기사를 인용해 보도한 야후 뉴스에 따르면 지난 5일 몇몇 한국어 소셜미디어가 미국이 죽어가는 차이나타운을 코리아타운으로 변화 시키고 있다는 가짜 뉴스를 올려 유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뉴스사이트인 ‘포스트셰어’ 페이스북을 캡쳐한 이 포스트는 두 개의 사진을 비교하고 있는데, 왼쪽 사진은 퇴색한 중국어 간판들이 즐비한 버려진 골목을, 오른쪽 사진은 북적북적하고 활기찬 거리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이 기사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고스트타운’이 되어가고 있던 차이나 타운이 코리아 타운으로 변모하면서 보다 청결하고 활기찬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며 뉴욕 주지사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기사 내용은 사실과는 전혀 다른 가짜 뉴스라고 야후 뉴스는 지적했다.
이 포스트에 달린 댓글에는 “이것 보세요. 우리 한국인들이 이렇게 대단합니다,” “모두가 중국을 피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지” 등이 있었다.
하지만 19일, AFP 뉴스는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AFP는 뉴욕 맨하튼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은 19세기부터 조성된 미국내 가장 오래된 중국인인들의 지역으로 2022년 4월 18일 현재 여전히 차이나타운으로 지정되어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시 1지구 시의원 공보관 또한 AFP와의 인터뷰에서 “맨해튼 차이나타운을 코리아타운으로 변화시킬 계획은 전혀 없다”며 “코리아타운은 차이나타운과 비슷하지 조차 않은 다른 지역이다”라고 밝혔다.
뉴욕 코리아타운은 32가 선상 브로드웨이와 5가 사이의 맨해튼 지역을 의미하며 1970년대부터 한국 비즈니스가 자리 잡기 시작한 지역이다.
문제가 된 페이스북 포스트에서 비교된 두 사진은 실제로는 맨해튼의 다른 두 지역을 각각 찍은 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왼쪽 사진은 2016년 12월 11일 “차이나 스트릿”이라는 제목으로 이미지 제공 사이트인 셔터스톡에 올라온 사진이고, 오른쪽 사진은 2020년 8월 4일 한국 신문사인 코리아 비즈니스 데일리에 “맨해튼의 코리아타운이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면서 뉴욕 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라는 캡션과 함께 올라온 사진으로 밝혀졌다.
정확한 위치는 맨해튼의 웨스트 32번가, 일명 ‘코리아 웨이’ 였다. 뉴욕에서는 플러싱, 퀸즈, 브루클린에도 많은 중국인구가 밀집해 살고있으며, 퀸즈의 플로싱 지역에는 한국인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