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전역에서 홈리스 학생이 급증해 무려 3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 이후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지는 지난 21일 UCLA의 한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홈리스 학생 수가 크게 증가해 다저스 구장 5개를 모두 채울 수 있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UCLA의 ‘ Center for Transformation Schools’(CTS)가 최근 발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홈리스 학생은 50% 이상 증가했으며, 흑인과 라틴계 등 유색인종 홈리스 학생이 전체의 79%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고서는 홈리스 학생들은 정학이나 장기결석 비율이 비홈리스 학생에 비해 2배 더 높고, 졸업율도 크게 낮았다. 뿐 만 아니라 이들은 대입준비가 어려워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도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홈리스 학생들이 급증해 킨더가든을 포함해 초등학생들부터 대학생에 이르기 까지 캘리포니아에서 노숙자로 지내고 있는 학생을 다저스 스타디움에 채우려면 최소한 다저스 스타디움이 5개는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저스 스타디움은 최대 5만6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5배의 홈리스 학생이라고 하면 캘리포니아내 노숙자 학생수가 30만명에 육박한다는 계산이다.
이 보고서를 발표한 CTS의 조셉 비숍 교수는 “다저스가 구장의 다섯배가 넘는 학생들이 노숙자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들을 수용하려면 다저스 구장 주차장까지 다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비교하기도 했다.
홈리스 학생은 급증하고 있지만 홈리스 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 학교는 캘리포니아 전체 학교의 10%에 그쳐 홈리스 학생 지원 문제에 학교들이 큰 관심을 두지 않는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은 이 보고서와 관련, 미국 전체 노숙자 인구의 25%가 캘리포니아에 머물고 있는 것을 감안할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홈리스 경험을 한 학생들은 보고서 발표보다 훨씬 더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박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