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70마일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26일 오전 오렌지 카운티 동부지역 산타애나 산림지역에서 발생한 실버라도 산불이 폭발적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화재 피해가 우려된다.
소방당국은 현재 어바인 지역 주민 6만여명에게 강제대피령을 내렸고, 소방관 1,0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70마일에 달하는 샌타애나 강풍이 거세게 불고 있어 진화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45분 샌티아고와 실버라도 캐년 로드 인근에서 발생한 이 산불은 초기 10에이커를 태우는데 그쳤으나 시간이 갈수록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면서 5시 현재 산불 피해지역은 1만 2,000에이커로 확대됐다.
이 산불로 이미 여러채의 건물들이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길이 거세 자세한 피해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이 산불로 인한 재가 바람을 타고 한인타운까지 날아와 한인타운 상공에서는 실버라도 산불의 재들이 목격되고 있다.
또, 거센 불길로 인해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2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 오렌지카운티 글로벌 메디컬 센터로 이송됐으나, 진화작업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이곳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풍이 불어 항공기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어바인등 이지역 6만여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샌티아고 캐년로드 인근 241번 유료도로에서 부터 133번 프리웨이 구간이 폐쇄됐으며, 91번 프리웨이 양방향도 차단된 상태다.
또, UC 어바인은 이날 산불로 인한 연기로 인해 캠퍼스 출입을 통제했으며, 어바인 통합교육구 산하 모든 학교들에는 27일 휴교령이 내려졌다.
<이수철 기자>
관련기사 역대 최악의 오거스트산불, 사상 최초 ‘기가 파이어'(Giga Fire)기록..2개월째 진화율 52%
‘밥캣 산불’, 윌슨천문대 500피트 코 앞…방송 및 전화 송신탑 위협
아!! 캘리포니아 어떻게 하나…뉴섬 주지사 비상사태 선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