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적체의 가장 큰 주범으로 꼽히는 영주권 신청서 처리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이코노믹 타임스는 최근 백악관 아태계 대통령 자문위원회(PACAANHPI)는 전체 회의를 열고 이민신청자들의 가장 큰 고통 중 하나인 영주권 적체 해소 대책을 논의하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영주권 신청서를 포함해 모든 영주권 관련 이민서류들이 6개월 이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같은 제안은 인도계 커뮤니티 지도자인 아제인 제인 부토리아가 아태계 자문위에서 제안한 것으로 25인 위원 전원 일치로 승인을 받았다.
또, 아태계 자문위는 백악관과 바이든 대통령 뿐 아니라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에도 신속한 영주권 관련 서류 처리를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아태계 자문위는 USCIS에 영주권 신청서 처리 과정에서 중복 단계를 없애고, 모든 수동 승인 절차를 자동 승인 방식으로 변경할 것으로 요청했다.
또, 자문위는 USCIS에 가족 및 취업이민 영주권 신청서를 비롯해 DACA 갱신, 영주권 신청과 관련된 모든 서류 처리가 6개월을 넘기지 않도록 절차를 개선할 것으로 요구했다.
특히, 자문위는 USCIS가 영주권 신청서를 접수하면 6개월 이내에 승인 여부를 판결해 통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민비자 신청을 처리하는 국무부에는 NVC(National Visa Center)의 처리 능력을 오는 11월까지 100% 늘리고, 신속한 영주권 신청 비자 인터뷰를 위해 관련 직원 150명을 추가로 채용할 것을 요구했다.
영주권 6개월 처리안을 제안했던 부토리아는 “합법 이민자들의 미국 정착에 가장 중요한 영주권 신청 관련 모든 서류의 처리 기간은 6개월을 넘겨서는 안된다”며 “이민서류 적체가 갈수록 늘고 잇는 것은 지난 수십년동안 영주권 신청서 처리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태계 자문위는 영주권 처리 지연으로 인해 수십만개의 가족 영주권 쿼타가 사용되지 않아 이민자 가족들이 길게는 20여년간 헤어져 살아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민시스탬 개선 필요성을 강력히 지적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