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서울 등산·트레킹 관광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7개국 외국인 1092명을 대상으로 실시, 25일 공개한 ‘서울 등산트레킹 관광 의향 조사’에 따르면 ‘의향 있음’이 82.3%로 나타났다. 특히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의 참여 의향이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67.9%는 서울 도심에 산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중국·태국·말레이시아 응답자 순으로 인지도가 높았다.
희망하는 등산 관광 유형은 풍광을 즐기려는 목적으로 여유롭게 산을 오르는 ‘트레킹’이 44.7%, 평지 또는 구릉 지대에서 장거리로 걷는 ‘하이킹’이 44.6%였다.
서울 트레킹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산에서 보는 시내 전망'(74.4%),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71.7%)을 트레킹 선호 활동으로 꼽았다.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이들은 ‘산에 대한 정보 부족'(44.1%)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자세히 보기
응답자들은 해외 등산트레킹 관광을 할 때 ‘안내시설 부족·부실'(39.3%)과 ‘사전 정보 수집 어려움'(37.2%) 등이 불편하다고 답했다. 중국·프랑스·홍콩·말레이시아인들은 ‘안내시설 부족·부실’을 불편하게 느꼈다. 일본·미국·태국인들은 ‘사전 정보 수집’이 불편하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등산로 안전'(44.3%), ‘편의시설 부족'(41.3%), ‘외국인 관광객 대상 안내 시설 부족'(41.1%) 등을 우려했다. 중국인들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안내시설 부족 우려’ 응답 비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미국인들은 ‘장비 준비 번거로움’, 프랑스는 ‘사전 정보 수집 어려움’, 홍콩은 ‘위험 발생 대처 어려움’을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설문 참가자들의 89.7%는 등산 관광을 할 때 ‘서울도심 등산관광센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87.5%는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서울도심 등산관광센터’ 내 필요한 편의시설·서비스로 ‘정보 제공'(57.2%), ‘등산 장비 대여'(44.7%), ‘구급약품 제공'(39.7%), 짐 보관 서비스(31.9%)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83.1%는 ‘서울도심 등산관광센터’가 무료 장비 대여를 해 줄 경우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6월 강북구 우이동에 ‘서울도심 등산관광센터’를 개관한다. 주요 등산 루트와 주변 명소 안내·안전교육을 제공하고 등산복과 등산화 등 각종 등산 장비 대여와 짐 보관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관광연구팀장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트렌드에 따라 ‘등산관광’은 향후 포스트 코로나 대표 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재단은 다양한 등산관광 콘텐츠 발굴은 물론 도심 등산관광의 매력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