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브라질 출신 마사지사의 ‘림프 마사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라질 출신 마사지사 리베카 파리아(29)는 LA에서 ‘리베카 디톡스’ 마사지시술소를 운영하며 제공하는 림프 마사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림프 마사지는 복부, 목, 겨드랑이 등 림프관을 관리하는 마사지로, 몸에서 독소와 팽만감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효능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조바르가스’ 등 미국 고급 사우나에서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림프 요법을 위한 압박 기계도 나왔다.
파리아는 브라질에서 림프 마사지를 공부했고, 약 7년 동안 연습해 지난 2019년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다.
처음엔 베벌리힐스 등 손님 집으로 방문해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마사지를 제공했다. 수입 대부분 택시비로 썼으며, 늘 마사지 테이블, 덮개, 크림으로 가득 찬 가방을 들고 다녀야 했다.
이를 본 한 베벌리힐스 미용실 주인은 파리아에게 셋방을 제공했고, 베벌리힐스 한 성형외과 안에 ‘리베카 디톡스’ 가게를 차렸다. 인플루언서였던 한 고객이 자신의 계정에 파리아를 언급하면서 찾는 이도 많아졌다.
기본적인 마사지 순서는 다리, 배, 팔, 등 순이다. 이후 초음파·흡입 기계 등 다양한 기계를 사용한 뒤, 다시 배와 다리, 얼굴을 마사지한다. 고객 맞춤으로 마사지 기술을 변형하기도 한다.
비용은 480달러로, 파리아가 아닌 다른 직원에게 받을 경우 350달러다.
파리아의 가게에는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배우 클로이 모레츠, 방송인 코트니 카다시안, 래퍼 숀 콤스, 배우 니컬라 펠츠 등 유명인들이 방문했다.
특히 모레츠는 큰 촬영을 앞두고 있거나 촬영 중일 때 일주일에 2번 파리아에게 마사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레츠는 “세트장에서 12~14시간 일하지만, 이전엔 못 느꼈던 방식으로 내 몸이 회복되는 것을 느낀다”고 칭찬했다.
모델 올리비아 컬포는 한 달에 2번 정도 림프 마사지를 받는다. 컬포는 “거의 일주일에 1번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시차로 생긴 피로와 염증을 풀려 노력한다”며 “나에게 마사지는 재부팅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다. 몸이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파리아는 지난달 베벌리힐스 라 시에네가 대로에 새 마사지 시술소를 개원했고, 사우나실을 포함해 3개의 마사지실을 마련했다.
예약 한 건당 최소 2시간이 소요된다. 손님이 몰려 바빠지면서 최근 전문 직원 두 명을 고용했고, 2300명이나 되는 대기자 명단을 줄이기 위해 2명을 더 교육하고 있다.
다만 림프 마사지 효능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진 않았다.
텍사스 휴스턴 UT 보건과학대 림프계 연구원인 멀리사 올드리치 박사는 조직에 림프액이 축적되는 림프부종을 제외하면, 부종 감소에 대한 주장이 과학적 연구에 의해 입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