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 차이로 결과가 갈렸던 컴튼 시의원 선거 결과가 뒤집히면서 지난해 당선자가 조작 선거 혐의로 기소됐다.
30일 LA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수피리어 법원 판사 미셸 윌리엄스는 10페이지의 판결에서 2선 의원인 아이작 갈반 시의원에게 던져진 투표 중 4표가 선거구에 거주하지 않는 주민들의 표였던 것으로 판명됐다며 시의원 자리가 경쟁자였던 안드레 스파이서에게 넘어가야 한다고 판결했다.
예비선거를 거쳐 지난해 6월 본선에 올랐던 두 후보는 갈반 855표 대 스파이서 854표, 단 한표 차이로 갈반이 선거에서 승리했었다.
갈반에게 투표했던 4표가 조작으로 판결되면서 854표대 851표로 스파이서의 당선으로 결과가 뒤집히는 것이다.
스파이서가 정확히 언제부터 갈반의 시의원직을 대체할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번 선거는 지난 8월 LA카운티 검찰이 갈반을 선거 조작 혐의와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하면서 감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갈반이 예비선거에서 경쟁자였던 제이스 다슨과 공모해 선거구 외 거주 주민들의 표를 갈반에게 향할 수 있도록 음모를 꾸몄다.
갈반은 콘서트 티켓을 선거구 직원에게 뇌물로 바친 혐의도 받고 있다.
더슨과 킴벌리 차오취, 토니 모리스, 베리 커크 리드, 레지날드 올랜드 스트리터 역시 선거 조작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감사를 통해 이들 사오취, 모리스, 스트리터, 그리고 조던 파 제퍼슨 이라는 남성까지 4명이 컴튼시 선거구 2구역에 살지 않는 데도 갈반에게 표를 던진 것을 확인했다.
선거 6일 후 차오취는 로즈 팰리즈에 살고있지만 다슨의 주소를 이용해 선거에 유권자로 등록했음을 자백했다. 또한 갈반의 선거 캠페인에서 일을 하며 갈반의 선거를 도왔다.
갈반은 6월 30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2013년 처음 의원직에 당선됐던 갈반은 컴튼 시의 가장 젊은, 최초의 라티노 시의원으로 자신을 소개해왔으며 지난 2년간 선거 조작 혐의에 시달려왔다.
연방 감사팀은 2020년 11월에도 발드윈 파크의 마리화나 라이센스 관련 뇌물 수수 혐의로 갈반의 자택을 수사했었다. 또한 래이먼 메디나 전 메이우드 시장과 관련한 뇌물 수수 혐의 등 2021년 9건의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주에는 갈반 의원 사무실의 직원 중 한 명이자 컴튼 출신의 래퍼 DJ 퀵의 아들인 데이빗 블레이크 쥬니어가 훌리오 카도자 총격 살해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