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검사장 체사 보딘은 지난 7일 실시된 리콜 선거에서 60%의 찬성표로 리콜됐다.
넥스트샤크닷컴의 9일 보도에 따르면 2년 반 동안의 임기 중 보딘은 보석금 석방 금지, 경찰 신뢰성 강화, 수감자 감소 등 공약으로 내걸며 진보적인 사법개혁을 주도해왔다.
이번 리콜 선거는 보딘이 대거 수감을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지지하는 진보 성향의 민주당과 팬데믹 기간 동안 증오범죄 급증의 책임을 보딘에게 묻는 공화당 간의 싸움으로 확대됐다.
중국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샌프란시스코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가 급증하면서 희생자가 늘고 있는데도 진보 정책에만 사로잡혀 증오범죄 예방을 미온적이던 체사 보딘 카운티 검사장을 끌어내리는 데 집중했다.
특히 이번 리콜 선거에서는 베이 지역 아시안 퍼시픽 민주당협회가 주민발의안 H를 공식 지지하며 체사 보딘 리콜에 앞장 서 민주당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Go Vote! Today is Election Day in California.
Bring this SF voter guide to the polls and get in line by 8pm to cast your ballots! Find your nearest voting site at https://t.co/QULlJ5fwCQ#GOTV #Election2022 pic.twitter.com/hl3wSZdPlz— Edwin M. Lee Asian Pacific Democratic Club (@EdLeeDems) June 7, 2022
이 단체는 아시안 시니어들이 공격을 당하고 무시당하는 것을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진보 성향이든 민주당이든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수 인종 커뮤니티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회 캠페인 위원회의 메리 정은 ‘하나코의 추억을 위해 투표하라’고 예비선거 투표를 독려하며 샌프란시스코를 안전한 도시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27세였던 하나코 아베는 지난해 뉴이어스 이브에 전과자였던 45세의 트로이 맥알리스터의 뺑소니 사고에 의해 숨졌다. 아베 유가족은 샌프란시스코 검찰에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처벌하지 않는 것은 실수라며 그녀의 죽음의 부당함을 호소했고 보딘 역시 아시안 퍼시픽 커뮤니티를 위한 지원을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보딘 검사장의 리콜은 진보적인 정책이 다음 검사장 선거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에 대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아태계 유권자의 67%가 보딘의 리콜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