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처음으로 영아의 몽키팍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2일 2명의 유아가 몽키팍스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히고, 영아 중 한명은 캘리포니아, 다른 한명은 워싱턴 DC에 있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두 아동이 모두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소속된 사람들과 연관이 있다며 가정내 전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중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당초 몽키팍스 전염은 밀접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고 밝히고 방역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었는데 이번 감염 사례가 보고돼 비상이 걸렸다.
두 영아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며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와함께 이날 전국에서 몽키팍스 감염자는 총 44개주에 걸쳐 2,891명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남성간의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여성에게서도 감염사례가 확인되고, 이날 영아들에게서도 감염사례가 확인되는 등 확산 정의가 달라지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몽키팍스가 풍토병으로 자리잡은 아프리카에서는 어린이들의 감염사례가 상당히 많다고 밝히고, 중증으로 발전해 사망하는 사례도 어린이의 비율이 성인보다 높다고 밝혔다. 또 7세 이하의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주간 몽키팍스와 관련한 비상회의만 두 차례 진행하는 등 비상사태 선포를 놓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