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한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들의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캘리포니아가 지속 가능 관광을 홍보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관광청은 18일 ‘경험’에 중점을 둔 지속 가능 여행 콘텐츠들을 소개했다. 짧은 기간 여러 곳을 방문하는 ‘보는 여행’보다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며 현지에서 에코투어를 경험할 것을 추천했다.
관광청에 따르면 샌디에고 오션 커넥터 프로그램은 지속가능 관광의 대표주자다. 이 곳을 통해 카약, 고래보기 체험, 생태 투어 등을 신청하면 체험비의 일부를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 데에 기부할 수 있다. 철새와 야생동물 서식지 등을 직접 둘러보며 해양 생태계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현지 와이너리 등에서 머물 수도 있다. 90% 이상이 지속가능한 와이너리로 되어있는 소노마 카운티의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와이너리 트래킹을 비롯해, 자전거 투어, 현지 식재료로 요리하는 미슐랭 레스토랑 투어 등이 인기가 좋다.
캘리포니아에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호텔들이 많다. 라구나 비치의 SCP 세븐포원 호텔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 환경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숙박비의 일부를 나무심기에 사용할 수 있게 하고, 현지 식재료를 활용해 팜 투테이블 기회를 제공한다.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위치한 힐스버그의 H2호텔은 기존 주유소였던 부지에 호텔을 지어 친환경 건축인증인 LEED인증을 획득했다. 이 곳은 투숙객에게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주고 객실내 소모품을 재활용함으로써 폐기물 감소에 앞장서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2030년부터 모든 신형 자율주행차에 내연기관 시스템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렌터카 회사들도 친환경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렌터카 업체 허츠는 지난해 테슬라 모델3차량 10만대를 대여차종에 추가했다. 또 2023년까지 테슬라 전기차 5만대를 차량 공유서비스 우버에 공급키로 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도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으며, 구글 지도나 충전소 플랫폼인 ‘차지허브’를 통해 쉽게 검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