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의 마리화나 흡연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몰래 숨어서 하던 마리화나 흡연이 합법화 되면서 숨어서 피우던 것을 대놓고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부모들은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이 깊다.
한인 서모씨는 20대 초반의 아들이 귀가할 때 마다 퀴퀴한 스컹크와 같은 냄새를 풍기며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당시에는 사실 잘 몰랐다. 그리고 내 아들은 아니겠지, 친구들이 마리화나를 피우는데 옆에 있었겠지.. 라며 스스로 위로하고 아니라고 스스로 머릿속에 정의 내렷던 거 같다”고 말했다. 결국 서씨는 용기를 내어서 아들에게 물었더니 “마리화나를 흡연한다”고 답했다.
서씨는 마리화나가 마약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서씨의 아들은 “마리화나는 정부에서도 합법화 된 것이고, 친구들 대부분이 마리화나를 흡연하고 있다. 나쁜 거 아니니 걱정마라”라고 눈물을 글썽이는 아빠 서씨에게 설명했다.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를 피우는 거겠거니라고 치부하기에는 서씨의 머릿속에 마리화나라는 정의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결국 서씨는 금연 상담소에 아들 상담을 했고, 아들과 직접 연락할 수 있는 법, 그리고 마리화나를 끊을 수 있는 책자 등을 보내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국립보건원은 22일 30세 이하의 성인의 지난 2021년 마리화나 사용률이 43%로 조사돼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젊은 층 절반이 마리화나를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처럼 흡연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50개주 중 18개주가 마리화나 기호용 흡연을 허용하고 있으며, 37개주와 워싱턴 DC가 마리화나 의료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연방의회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의료계에서는 마리화나 합법화 이전에 마리화나나 환각제 등을 사용함으로써 건강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먼저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