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다가온다. 바다도 좋지만 제주도는 굽이굽이 신비를 품은 곶자왈 숲길이 주는 매력도 풍부하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23일 절기 처서를 맞아 제주에서 즐기기 좋은 ‘가을 숲 산책’ 여행 콘텐츠를 테마로 ‘2022년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을 발표했다.
‘걷고 싶은 계절,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를 주제로 뽑은 제주의 속살은 살아있는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한 매력을 담고 있다.
첫번째 추천 장소는 곶자왈이다. 곶자왈은 제주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용암 위로 흙이 쌓이고 이끼가 묻어나며 초록 숲으로 피어났다.
과거에는 버려진 땅으로 인식되기도 했으나 현재 생물·지질·문화 다양성이 높은 지역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한경면에 위치한 ‘환상숲곶자왈공원’은 제주의 독특한 지형과 다양한 식생을 한 데 볼 수 있는 울창한 원시 생태 숲이다.
제주의 신비를 품은 곶자왈 안에 다양한 포토존과 옛 기찻길 풍경 등 곳곳에 재미 요소가 가득해 지루할 틈이 없다.
제주의 숲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대표 숲길 사려니도 빼놓을 수 없다. ‘신성한 숲’이라는 뜻 사려니는 입구애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돼 접근성을 높였다.
바다와 숲 둘 다 놓칠 수 없다면 ‘송악산 둘레길’을 찾아 보자. 숲도 걷고 바다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송악산 둘레길은 가볍게 걷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날씨가 좋을 때면 산방산과 형제섬 그리고 저 멀리 한라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숲길인 ‘거문오름’과 도심 속에 위치한 사라봉, 별도봉, 도두봉도 잔잔한 매력을 주는 곳이다.
제주 올레 9코스에 위치한 군산오름은 한라산과 산방산 그리고 멀리 마라도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잇닿아 있는 안덕계곡은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간직해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황인영 제주관광공사 통합디지털플랫폼그룹 매니저는 “그 어느 때보다 덥고 힘든 여름을 보낸 올 가을,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알짜배기 가을 여행지를 소개한다”며 “이번 가을에는 곶자왈, 도심 속,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무장애나눔길 등 다양한 모습의 제주의 숲을 거닐며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2년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은 제주 공식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