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트스 보른 프랑스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악화된 광범위한 에너지 위기 속에 올 겨울 프랑스 가정에 하루 2시간 동안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른 총리는 에너지와 기후 관련 문제에 초점을 맞춘 31일의 정부 특별회의를 하루 앞둔 30일 밤(현지시간) TMC TV 채널에 이같이 밝혔다.
보른은 이 같은 상황은 부분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와 부식 문제를 수리하기 위한 유지 보수를 위해 프랑스의 56 개 원자로 중 약 절반을 계획적으로 폐쇄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전기의 약 67%를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높은 것이며, 약 7%는 가스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가 전기를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날씨가 매우 춥다면 전기 공급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럴 경우 이웃들 간에 순차적으로 2시간 이상 전기 공급이 단절될 것”이라고 보른 총리는 말했다.
그녀는 그러나 주로 난방을 위해 사용되는 가스가 프랑스 가정에 차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장했다. 다만 잠재적으로 가장 큰 가스 소비자인 기업들에는 가스가 배급될 수 있다고 보른 총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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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른 총리는 그러한 결정은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제한되며, 매우 추운 겨울을 포함한 나쁜 상황들이 겹쳐 촉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 가스프롬은 재정 분쟁을 이유로 9월1일부터 프랑스 회사 엔지에 대한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엔지는 이미 고객에 대한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충분한 가스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아녜스 파니에-뤼나세르 프랑스 에너지장관은 30일 프랑스의 전략 에너지 미축량이 90%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2024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1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지난 6월 “에너지 절약” 계획을 내놓았었다.
가즈프롬은 31일 새벽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주요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의 흐름을 중단했는데 이는 사전에 발표한 임시 조치였다. 가스프롬은 또 9월3일까지 노르트 스트림 1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의 흐름을 차단할 계획인데, 이는 압축기 스테이션의 정기 유지·보수를 위한 3일 간의 중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