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일본인 메이저리거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지난 달 31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포를 가동했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6회 1사 1, 2루에서 양키스 선발 게릿 콜과 마주했다. 볼 2개를 지켜본 오타니는 3구째 97.9마일짜리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29일 이후 2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30호포다.
역전 3점포가 터지자 에인절스 중계진은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뉴욕’ 이라고 외쳤고, 해설자는 ‘스고이’를 외치며 기뻐했다.
지난해에도 46홈런을 터뜨렸던 오타니는 2년 연속 30홈런을 달성,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초의 기록을 썼다.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매체들은 “일본인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30홈런을 날린 건 오타니가 최초”라고 전했다.
일본인 빅리거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한 마쓰이 히데키(175홈런)도 단일 시즌 30홈런은 2004년(31홈런)에만 기록했다.
한편, 오타니의 홈런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은 에인절스는 끝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켜 양키스를 3-2로 이겼다.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 중인 양키스 애런 저지는 이날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