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싱글대디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기우가 반려견 테디와 함께 캘리포니아로 한달간의 장거리 자동차여행을 다녀왔다.
5일 캘리포니아관광청에 따르면 이기우는 오래 전부터 반려견과 교감하는 여행을 계획해왔으며, 7월부터 한 달간 로드트립을 떠났다.
여행기간 SNS를 통해 테디와 함께 한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팬들과의 소통도 이어갔다. 그는 “그 녀석과 캘리포니아 로드트립 한 달, 현재까지 이동 거리 4200km를 살짝 넘겼다”며 “그래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훨씬 많다”고 했다. 그는 “흔하디 흔한 펫프렌들리 숙소 덕분에 로드트립 어렵지 않다. 흔하디 흔한 펫프렌들리 식당 때문에 잘먹고 많이먹고 다닌다”는 후기도 남겼다.
캘리포니아 관광청은 이기우의 여행기록을 바탕으로 ‘펫프렌들리’ 여행지를 소개했다.
미국은 동물 검역 절차가 유럽이나 기타 다른 국가들에 비해 훨씬 간편해 반려견과의 해외여행에 적합한 곳이다. 캘리포니아관광청에 따르면 반려견과의 미국 여행을 위해서는 출발 전 광견병 접종 확인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건강기록증 등 관련서류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반려견 출국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각 항공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반려견과 함께 보는 아빌라비치의 석양
캘리포니아 샌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 아빌라 비치는 다른 해안도시에 비해 수면이 잔잔하고, 기후가 매우 온화하다.
와인 테이스팅, 골프, 바다 낚시 등 즐길 거리가 많아 현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매년 5월부터 8월까지는 현지 농산품을 맛볼 수 있는 로컬 마켓도 열린다.
반려견과 함께 해변을 걷는 비치 하이킹 등 액티비티도 다양하다. 반려견은 목줄을 해야 해변에 출입할 수 있다. 석양이 특히 아름다운 곳이므로 저녁시간대의 비치 하이킹을 추천한다. 야외 좌석이 마련된 식당에서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해안가를 따라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식당 및 카페가 많아 개와 오붓한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펫 프렌들리 숙소를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아빌라 비치의 대부분은 펫 프렌들리 숙소다. 아빌라 빌리지 인 등 숙소 내에 큰 마당을 갖춘 곳도 많다.
◆대자연 속 반려견과 캠핑 ‘시에라’
캘리포니아의 광활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시에라 지역에는 킹스캐니언 국립공원을 비롯해, 요세미티 국립공원, 세쿼이아 국립공원 등이 위치해 있다. 대부분의 국립공원은 일부 산책로를 제외하고는 반려동물의 출입이 모두 허용된다.
이곳에서는 대자연 속에서 캠핑을 하며 반려견과 교감할 수 있다. 미국 국립휴양림 홈페이지를 통해 캠핑을 예약할 수 있다. 최소 6개월 전 캠핑 사이트 예약이 권장된다.
국립공원에는 개와 함께 하이킹을 할 수 있는 트랙이 잘 갖추어져 있어 숲내음을 맡으며 산책하기도 매우 좋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소인 휘트니 산도 가 볼만 하다. 산을 오르는 것이 어렵다면 등산로 입구의 캠핑장에서 묵는 것도 근사한 추억이 될 수 있다. 시에라 지역의 산과 숲에는 소나무가 많아 송진이 묻을 수 있으므로 반려견의 발에 미리 테이핑을 하는 것이 좋다.
◆반려견의 천국 샌디에고…도그비치 가볼까
L.A.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캘리포니아의 남쪽 끝 샌디에이고는 반려견들의 천국이다.
도그비치로 잘 알려진 오션비치는 목줄 없이도 24시간 반려견 출입이 가능하다. 모래사장이 평평해서 개들이 뛰어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반려견을 동반한 손님을 반기는 식당들도 줄지어 있다.
1000평에 달하는 잔디공원을 자랑하는 토리 하이랜드 공원과 개 전용 음수대·산책로 등을 갖춘 매독스 공원 등도 가볼 만하다. 샌디에이고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케이트 세션스 공원도 추천한다. 도시 곳곳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배변봉투 디스펜서가 설치되어 있어, 반려견과의 여행이 훨씬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