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하마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미국인 유람선 승객이 상어의 공격으로 숨졌다.
7일(현지시간) BBC는 “펜실베니아 출신 58세 여성이 지난 6일 나사우 근처 그린 케이에서 스노클링을 하다 황소상어에게 공격당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예정된 유람선 여행 중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바하마 경찰 대변인 크리슬린 스키핑스는 “그는 선박이 나소에 정박해 있을 때 지역 여행사와 함께 인기 있는 스노클링 지역에서 레저 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과 여행사 직원이 그가 공격당하는 것을 보고 그를 물에서 구하려고 했고, 그는 팔에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한다.
그는 해안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9년 캘리포니아 출신의 21세 여성이 바하마 로즈아일랜드 인근에서 상어의 공격을 받아 숨진 장소로부터 약 0.8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8살짜리 영국 남자아이가 바하마에서 상어 세 마리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죠스’의 한 장면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국제 상어 공격 파일의 통계에 따르면 1749년 이후 바하마에서 보고된 상어 공격은 32건이다.
마이애미에 있는 플로리다국제대학교 해양생물학자 마이클 헤이더스는 AP통신에 바하마에서 상어의 공격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까닭으로 활기찬 해양 생태계의 본거지인 바하마 해역의 특성을 꼽았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상어가 이유 없이 인간을 공격한 사례는 73건으로 보고됐다. 그중 9건은 사망 사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