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승 전 미주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지난 17일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노리스 종합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고인은 1952년생으로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국립·서울시립무용단에서 15여년 동안 수석무용수로 활동했다. 1970년대 양소운 봉산탈춤 예능 보유자에게 탈춤을 익혔고, 1980년 국가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 이수자로 인정됐다.
1985년 사물놀이 두레패를 창단, 해외 홍보사절단으로 일본·중국·호주·미국·유럽 등 각국에서 공연을 펼치며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 무대에 알려왔다.
2000년 미국으로 이주한 고인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명예전승자(제34호 강령탈춤)로 선정됐다.
아내 이현숙(국가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 이수자)과 2015년 전통 무형문화 전승관 개관, 2018년 시니어예술대학을 설립해 한국 전통가무악 보급에 힘썼다. 2017~2019년 미주 예총 회장 시절엔 한인 예술가의 화합과 연대 모색에 앞장섰다.
또 LA다운타운 노숙자 등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탈춤과 사물놀이 공연 봉사 활동을 펼친 공로로 2016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여하는 평생봉사상을 받았다.
장례식은 오는 30일 오전 11시30분 롤런드 하이츠 소재 성 가브리엘 한인 천주교회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