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방한에 앞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순방 일정은 계속 소화한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과거에도) 이런 유형의 실험을 한 역사가 있다”라며 “이는 특이한 일이 아니다. 그들이 (통상)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8일 오후 6시10분께부터 20분께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 25일 평북 태천 일대 동해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사흘 만이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어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한 안보 약속은 철통 같다며 “(해리스) 부통령의 (한국) 방문은 이 약속에 대한 증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하고, 비무장지대(DMZ)도 찾을 예정이다. 이에 브리핑에서는 이번 발사가 해리스 부통령 일정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발사가 미국 본토·병력 및 동맹에 즉각 위협은 아니라는 국방부 평가를 인용, “한국 순방의 일환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DMZ를 방문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번 (DMZ) 방문은 미·한 동맹의 강력함과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 옆에 있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강조할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이 DMZ에서 군 장병들을 만나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통령은 함께 싸우고 숨진 수만 명의 한국과 미국 군인 공동의 희생을 조명하고, 한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방위 약속이 철통 같음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순방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고 북한과 그 이웃 국가, 국제사회에 위협을 제기한다”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외교에 관여하기를 계속 촉구한다”라고도 말했다.
지난 2018년 2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방한 이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4년7개월 만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에 앞서 일본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양자 회담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