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학자들 다수가 12개월 내에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16일 월스트리트저널 지가 말했다.
앞서 7월 설문조사에서는 침체 예상 답변율이 49%였는데 63%로 높아졌다. 이 신문의 미 경제 관련 설문조사는 66명의 학자들을 대상으로 10월 7일~11일 사이에 실시되었으며 질문마다 모두 답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37년 래 최대치인 5.7%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미 경제는 올해 통틀어 간신히 0.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1분기는 연율 마이너스 1.6%, 2분기는 연율 마이너스 0.6%의 역성장이 연속 기록되었는데 3분기와 4분기에 다소 호전될 수 있어 보인다.
그러나 내년 1분기는 연율 마이너스 0.2%, 2분기는 마이너스 0.1%로 다시 연속 역성장하는 침체가 우려되었다. 7월 조사 때는 이 기간에 각각 플러스 0.8%와 플러스 1% 성장이 예상되었다. 그래도 2023년 전체 성장률은 플러스 0.4%가 될 것으로 예측되었으며 2024년도는 플러스 1.8%로 올라갔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에 침체기에 빠지면서 고용시장도 형편이 안 좋아져 월간 사업체 일자리가 2분기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본다. 2분기에 3만4000개, 3분기에 3만8000개가 순감한다는 것인데 올해 들어 높은 인플레와 역성장 속에서도 미국 사업체들은 월평균 35만 개 이상의 새 일자리를 만들어내왔다.
미 연준은 올 3월부터 5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해 연방기금 관련 금리 타깃 범위를 0%~0.25%에서 3%~3.25%로 올려놨다. 7일 발표된 9월의 26만3000개 일자리 순증과 14일 발표된 9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인플레 8.2%는 11월2일에 연속 4번째의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설문조사서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 타깃평균치가 4.267%에 달하고 내년 6월에 4.551%에 이른 뒤에야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타깃평균치는 3.1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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