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서 1안타로 묶였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공격에서 불을 뿜으며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샌디에이고는 19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NL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트렌트 그리샴을 제외한 8명의 선발 타자들이 모두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 속에 8-5로 역전승했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통해 필라델피아와 1승 1패 균형을 맞춘 샌디에이고는 오는 22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을 통해 시리즈 역전을 노리게 됐다. NL 챔피언십 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벌어진다.
샌디에이고는 2회 초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흔들린데다 수비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4실점, 전날 패배의 나쁜 기운이 그대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브라이스 하퍼와 닉 카스테야노스의 빗맞은 타구가 모두 안타로 연결되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은 샌디에이고는 알렉 봄의 우익수 플라이 타구를 후안 소토가 놓치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무사 2, 3루 위기에서 진 세구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 보였지만 맷 비얼링의 적시 2루타와 에드문도 소사의 적시타, 카일 슈와버의 1루수 앞 땅볼로 추가 3실점하며 0-4로 밀렸다.
샌디에이고는 2회 말 브랜든 드루리와 조시 벨이 백투백 홈런을 날리며 2점을 만회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단 1실점도 하지 않은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애런 놀라의 구위를 생각하면 이마저도 버거워보였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거짓말처럼 5회 말에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고 그 선봉장은 김하성이었다.
선두타자 김하성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그리샴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스틴 놀라의 타석 때 런앤히트 작전을 건 것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김하성이 스타트를 끊었을 때 오스틴 놀라가 동생 애런 놀라의 높은 공을 밀어쳐 우익수 방향으로 타구를 보넀고 안타가 됐다. 오스틴 놀라의 타구는 단타였지만 김하성은 빠른 발을 활용해 단숨에 홈까지 파고들었다.
3-4가 되면서 애런 놀라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샌디에이고는 이후 안타를 몰아치며 단숨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주릭슨 프로파의 안타에 이어 후안 소토의 2루타로 4-4 균형을 맞춘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드루리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6-4 역전에 성공했다. 벨 역시 적시타를 터뜨려 3점차가 됐다.
7회 말 매니 마차도의 솔로홈런으로 8-4를 만든 샌디에이고는 8회 초 리스 호스킨스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9회 초 조시 헤이더를 내보내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전날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