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매독 감염자 수가 지난 10월23일 1만141명으로 1999년 현재의 방법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국립감염증연구소가 밝혔다고 NHK가 1일 보도했다. 전문가는 “매독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이 퍼지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독 감염자 수는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지난해 같은 시기의 약 1.7배로 급격한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매독은 세균성 감염증으로, 주로 성적 접촉에 의해 퍼지는데, 걸리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있다가도 곧 사라지는 일이 있어 알아채지 못한 사이 확산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뇌나 심장에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임산부가 매독에 걸릴 경우 사산이나 유산으로 연결되거나, 아기에게서 다양한 증상이 나올 우려도 있다.
일본성병학회의 매독 대책 책임자인 고베(神戶)대학의 시게무라 가츠미준(重村克巳准) 교수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더욱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므로 콘돔 사용 등 자신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