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축구경기장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했던 인도네시아에서 K팝 그룹 NCT127의 콘서트 도중 관객 30명 이상이 실신해 공연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NCT127 콘서트에서 관객들이 무대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앞으로 몰려오기 시작했고 이에 30명 이상이 실신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또다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오후 9시20분에 공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멤버들이 공을 나눠주기 시작하면서 관객들이 무대 쪽으로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콘서트에 참석한 19세의 시이파 아울리아는 “사태 직전 가수가 팬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었는데 바리케이트가 무너질 때까지 뒤쪽의 팬들이 무대를 향해 밀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팬들에게 실망했다”라며 “NCT127 멤버들도 서로 밀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너무 이기적이었다”고 밝혔다.
월드컵 응원단 사전등록
경찰은 5일 둘쨰날 콘서트를 허용했으나 팬에 대한 굿즈 배포를 금지하고 팬과 공연자를 분리하는 더 엄격한 조치를 요구했다.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둘째날 콘서트는 성황리에 끝났다. 현지 공연을 주관한 프로모터 다이안드라 글로벌 에듀테인먼트는 스탠딩 구역을 나누고 휴식 시간을 도입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했다.
지난달 1일 인도네시아에선 축구경기장에서 충돌로 40명이 넘는 어린이를 포함해 130명 이상이 사망하는 압사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