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국에서 최소 32명의 트렌스 젠더들이 증오범죄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16일 트렌스젠더 추모의 날(Transgender Day of Remembrance)을 맞아 인권 캠페인 단체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트렌스 젠더 피해자 중 81%는 유색 인종이었고, 이중 59%는 흑인 트렌스 젠더였다.
인권 캠페인은 LGBTQ 권익단체들과 FBI가 트렌스 젠더 대상 증오범죄 통계를 기록하기 시작한 2013년 이래 지금까지 302건의 사망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35세 이하였으며 63%가 흑인 트렌스 젠더였다.
무기 사용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았으며, 파트너에 의한 살해가 20% 가량을 차지했다.
조사진 측은 실제 사망한 트렌스 젠더 피해자는 집계된 숫자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LGBTQ 커뮤니티 내 자살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캘리포니아 주는 25건의 안티 LGBTQ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전국 34개 주에서 145건이 넘는 안티 LGBTQ 법안이 상정됐다.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LGBTQ 권익단체들은 이같은 안티 LGBTQ 법안은 직접적으로 범죄에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이념과 잘못된 시선을 확산시켜 LGBTQ 커뮤니티에 대한 폭력 및 증오 범죄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UCLA의 윌리엄스 인스티튜트의 조사 결과 현재 전국 13세 이상 인구 중 자신을 트렌스 젠더로 분류한 인구는 160만명으로 추정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