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 판매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주택 구매자들이 급격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집값 상승, 시중 부동산 매물 감소 등과 씨름하고 있는 가운데 10년여 만에 가장 느린 판매 속도라 할 수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10월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연간 443만채로 9월보다 5.9% 감소했다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주택 판매량은 지난해 10월보다도 28.4% 감소했고,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5월에 발생한 가파른 매출 둔화를 제외하면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판매 속도다.
10월 전국 주택 중위가격은 37만9100달러로 1년 전보다 6.6% 상승했다.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주택의 재고가 3개월 연속 감소함에 따라 주택 매수자들은 선택할 수 있는 부동산이 줄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10월 말까지 약 122만채의 주택이 시장에 나와 현재 월간 판매 속도로 3.3개월분의 공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평균 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년 전보다 2배 이상 올라 주택 구입이 어려워지면서 주택시장이 둔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