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관한 의혹 수사를 지휘 감독하는 특별검사가 임명됐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릭 갈란드 미국 법무장관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한 기밀문서 반출과 2020년 대선 후 의회 습격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에 잭 스미스 전 연방검사를 기용했다고 발표했다.
갈란드 법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정식 출마를 표명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재선 의욕을 보인 사실을 이유로 “특별검사 임명이 필요하고 공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별검사로 선임된 스미스 전 검사는 1990년 코소보 분쟁에서 전쟁범죄를 단죄하는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코소보 특별법정에서 주임검사로 활약했다.
무당파로 과거 뉴욕에서 연방과 주 검사로 근무한 경력을 가진 스미스 특검은 법무부에서 선거 등의 오직사건을 맡은 적도 있다.
갈란드 법무장관은 스미스 특검이 백악관에서 나간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부문서 취급을 둘러싼 조사와 2020년 대선 후 평화적인 권력이양을 방해하려는 시도에 관한 수사를 감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미스 전 연방검사는 성명을 통해 “독립한 입장에서 판단을 내리고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언명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TV와 회견에서 특별검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며 “사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지난 6년간에 걸쳐 특검을 경험했지만 더는 이를 겪을 생각이 없다”고 반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갈란드 법무장관의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당국자는 백악관이 스미스 특검 임명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