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경찰이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 사망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는 아르헨티나 경찰이 마라도나 죽음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그의 죽음과 관련해 마라도나의 주치의 자택을 이날 급습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5일 심장마비로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마라도나는 11월 초 뇌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요양 중이었다.
경찰은 마라도나 주치의가 마라도나를 사망에 이르게 한 의료과실이 있었는 지를 수사하고 있다. 뇌수술을 받고 요양 중이었던 그에게 주치의가 적절한 치료행위를 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경찰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 교외에 있는 마라도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 집과 진료실을 압수수색 했으며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데에 의료적 과실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관련 증거 자료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라도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는 “경찰이 진료기록과 진료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의 진료기록 등 마라도나와 관련된 모든 진료 기록들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어 루케는 “책임감을 갖고 마라도나 진료에 임했습니다. 그를 사랑했고, 정성껏 보살폈으며, 그의 수명을 연장하고, 끝까지 진료에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마라도나는 60살 생일 며칠 후인 지난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여 뇌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 8일 만인 지난 11일 퇴원해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자택에서 회복하다 25일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숨졌다.
심장마비 당시 주치의 루케는 마라도나 집에 없었으며, 집에 머물던 간호사가 그의 마지막을 지켜본 것으로 밝혀졌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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