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신임 시장 취임식에서 홈리스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던 캐런 배스 신임 LA 시장이 시장실 출근 첫날인 12일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장 직무를 시작하자 가장 먼저 내린 조치가 바로 홈리스 비상사태 선포여서 캐런 배스 시장은 앞으로 홈리스 문제 대처를 위해 강력한 대책을 추진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배스 시장은 4만 명의 주민들이 집이 없어 길거리를 떠돌고 있다면서 LA의 심각한 주택 위기와 홈리스 문제를 최우선 대응 과제로 정했다고 밝혔다.
캐런 배스 시장은 “도시가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배스는 임시 시설과 영구 시설을 혼합해 1만5000명이 넘는 홈리스들을 주택에 수용할 계획이다. 주택 부족과 무너져가는 거리, 최악의 교통 문제 등을 포함 도시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홈리스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는 LA소방당국이 처리하는 화재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하루 평균 24건이다.
도시 전체적으로 약 4만 명이 넘는 홈리스 인구의 약 절반이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다. 약 3분의 1은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 하루에 평균 5명의 홈리스들이 사망한다.
현재 시 예산에서 노숙자 프로그램에 12억 달러이상을 지출했지만 거리에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노숙자 서비스 비영리단체 패스(PATH)의 제니퍼 하크 디츠는 “노숙하고 있는 사람들부터 야외나 임시주택에 사는 사람들까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적당한 가격의 주택이 여기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배스 시장은 1만 5천명 홈리스를 위한 주거 시설이 만들어지면 LA 거리에 즐비한 홈리스 텐트촌을 철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저소득층 주민들의 주거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배스 시장은 “치솟는 렌트비때문에 빈곤층 주민들은 한 집에 여러 가족이 살거나 렌트비를 감당하기 위해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LA는 부끄러운 왕관을 쓰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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