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4일부터 시속 80마일 강한 폭풍우가 몰아쳐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주 소노마 카운티의 한 마을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가정집을 덮쳐 어린이 1명이 사망했고 카피톨라 해변에는 붕괴된 부두 구조물이 식당 안으로 밀려오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시간당 25mm가 넘는 폭우에 차량이 물에 휩쓸리고 도로가 침수되면서 소노마 카운티 당국은 주말까지 더 큰 홍수에 대비해 러시아 강 일대 마을에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
재난당국은 낙석과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시 남쪽 지역의 U.S.101 고속도로를 무기한 폐쇄했고 캘리포니아주 북부 9개 카운티에 홍수특보와 산사태 위험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워렌 블리어(Warren Blier) 국립 기상청 기상학자는 이번 폭풍우가 25년 경력 동안 마린 카운티 언덕 정상에서 기록한 풍속 중, 가장 높은 풍속이라고 밝혔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폭풍우는 대기천(大氣川. Atmospheric river) 현상으로 태평양에서 발생한 대기 중의 수증기가 가늘고 길게 강이나 냇물의 형태로 이동하는 현상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