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남가주에 불어닥친 겨울 폭풍으로 캘리포니아주에 오랜 기간 계속되던 가뭄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
연방 가뭄 모니터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해안가 지역 대부분이 가뭄 상태에서 벗어났다.
1번 하이웨이를 따라 산타 크루즈, 몬트레이, 샌 루이스 오피스포, 산타 바바라, 벤추라 카운티에 이르는 길게 이어진 해안가 지역이 “극심한 가뭄” 또는 “중간 정도의 가뭄”에서 정상보다 약간 더 마른 단계인 “abnormally dry”로 개선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많은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입은 겨울 폭풍이 남긴 긍정적인 효과다.
해안가 지역 외에도 LA 일부 지역과 리버사이드, 임페리얼 카운티 역시 최근 가뭄에서 벗어났다.
한달 전만 해도 캘리포니아 주 전체의 3분의 1 이상은 극심한 또는 고도의 가뭄 단계로, 지도에 검붉은 색이 가득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한 지도엔 밝은 오렌지와 노랑색이 대부분이다.
센트럴 시에라 네바다 지역에 쌓인 눈의 양은 평년의 220%, 남부 시에라는 260%를 기록했다.
마이클 앤더슨 주 기상학자는 정확한 수치는 산간 지역에 쌓인 눈이 녹아 강이나 저수지로 흘러드는 4월 1일에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 지역의 저수지 역시 수위가 크게 높아졌다. 샤스타 저수지의 경우 지난달까지 역사상 최저치였던 55%를 기록했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