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리노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샌프란시스코나 산타 애나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LA 매거진이 10일 보도했다.
이 조사에서 행복의 기준으로는 정신적, 신체적 웰빙, 소득과 고용상태, 커뮤니티, 환경을 고려했다. 미국내 가장 행복한 도시 중에는 워싱턴 디씨가 18위로 가장 높았고 댈러스가 19위, 휴스턴이 21위, 보스턴이 23위, 시카고 25위, 애틀란타 26위, 마이애미 27위, 필라델피아 28위, 뉴욕 30위, 그리고 LA가 31위에 올랐다.
캘리포니아주의 도시 중 프리몬트가 전국 1위, 산 호세가 3위, 얼바인이 4위, 헌팅턴 비치가 7위, 산타 로사아 9위, 샌프란시스코가 14위, 산타 클라리타가 16위, 오션사이드가 17위, 글렌데일이 18위, 애너하임이 19위, 샌디에고가 24위 등에 올랐고, LA는 80위로 최하위권에 올랐다.
전세계 도시 186곳 중에는 LA가 31위에 올랐고, 스칸디나비아 지역 국가들이 최고 10위에 대거 올랐다. 핀란드의 헬싱키가 1위, 덴마크의 아허스가 5위, 덴마크의 코펜하겐이 5위, 노르웨이의 버진이 6위, 노르웨이 오슬로 7위, 스웨덴 스톡홀롬이 9위다.
LA가 이처럼 행복의 도시에서 최하위권인 이유는 뭘까. USC의 조사에 의하면 먼저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 일단 집을 사기가 굉장히 어렵다. LA의 주택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127% 높고, 세입자 비율은 3분의 2로 전국 평균보다 역시 높다. 생활비용도 엄청나다.
LA 지역의 평균 노동자는 연 6만 달러를 벌어 전국 평균 12%안에 들지만 생활비용이 42.6%나 높다. 특히 렌트비가 높은 생활비용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퍼듀 대학은 전국 50개 도시에서 최고의 행복을 누리기 위한 연소득을 계산했다. LA에서는 20만 4천 달러를 벌어야 한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프레즈노가 11만 3천달러, 새크라멘토가 13만 3,875달러, 샌디에고가 18만 6천달러, 롱비치가 18만 8,055달러, 샌 호세 27만 3천달러, 샌프란시스코가 31만 9,935달러로 계산됐다.
타주의 도시들로는 라스베가스 12만 6,105달러, 마이애미 14만 3,955달러, 덴버 15만 1,410달러, 호놀룰루 21만 1,155달러, 시애틀 21만 4,200달러였으며 행복 충족을 위한 소득 기준이 가장 낮은 도시로는 클리브랜드가 8만 955달러로 1위였고 멤피스 8만 8,515달러, 엘 파소 9만 1,560달러였다. 반대로 액수가 가장 높은 도시는 샌프란시스코 (31만 9,935달러), 산호세 (27만 3천달러), 뉴욕 (21만 9,765달러) 순이었다.
1970년대에는 교외지역의 주민들의 행복 지수가 도시보다 10% 더 높았지만 현재는 밀레니얼들이 도시 생활을 선호하면서 지역간의 차이는 없어졌다. 정치적 성향으로는 70년대부터 현재까지 공화당원들이 민주당원들보다 행복하다고 여겨져왔다.
1990년대부터 소득의 격차가 심해지면서 고소득층의 행복지수가 중산층, 저소득층의 지수보다 높게 기록되어왔고,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으로 인해 아프리칸아메리칸이 백인보다 덜 행복하다고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인종간의 행복지수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영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애완동물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6~10배 더 웃는다고 하고, 10명 중 7명은 애완동물과 함께 있을 때 더 안정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2곳의 웨스턴 국가들이 행한 조사에 따르면 육아 비용이 덜 드는 국가의 경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이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육아비용이 높은 미국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