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참다 참다 결국 동네를 폐쇄했다.
레이크 엘시노어 이야기다.
매년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야생화인 파피꽃을 보기 위해 레이크 엘시노어를 찾았지만 올해는 야생 파피꽃이 피는 곳의 출입이 금지됐다.
또 주차도 금지됐으며 입산을 했을 경우 경범죄 체포와 자동차 견인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
레이크 엘시노어는 지난 2019년 파피꽃이 장관을 이루면서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매일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관람했다.
하지만 그 관광객들의 방문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최악의 악몽이 되었다.
레이크 엘시노어의 나타샤 존슨(Natasha Johnson) 시장은 “공영지와 야생동물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워커 캐년(Walker Canyon)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유지는 물론 사유지, 산책로 모두 폐쇄됐고, 인근 주변 주차장도 폐쇄됐다”고 말하고 “주차 금지, 입산 금지 등 표지판을 절대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존슨 시장은 “지난 2019년 파피꽃을 보러 온 관광객들 때문에 고속도로 진입로와 출구가 모두 막히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하고, “당시 주민들이 일하러가는 것은 물론, 식료품을 사기 위한 외출도 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채드 비앙코 셰리프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역 법규 준수를 당부한다”고 말하고 “무관용 정책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지역 주민은 피터는 “파피꽃은 모든 관광객들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반면 또 다른 주민은 “법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면 오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레이커 엘시노어는 파피꽃 방문객 금지 대신 라이브영상을 인터넷으로 중계할 계획이다.
파피꽃도 이제 줌미팅하는 시대가 됐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