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요리학교인 르 코르동 블루에서 한국 사찰음식 강의가 인기다.
주영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르 코르동 블루 런던에서 지난 7~8일 연 한국 사찰음식 강의실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2021년부터 온라인 강의를 맡아온 법송스님의 음식의 시연이 이뤄졌다.
첫날엔 채식조리 전문과정의 일환으로 ‘겨울철 사찰음식’을 주제로 한 강의는 오전 8시부터 진행됐다. 이론과 함께 연근죽, 김두부찜, 생강흑임자지짐 등 3가지 음식의 시연이 이뤄졌다. 30년된 간장, 참기름, 조청, 생강절임 등 스님이 준비한 재료의 시식도 진행했다.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하는 스님의 강의에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집중했고, 수업 종료 후에도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날인 8일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가 이뤄졌다. 웹사이트 홍보만으로 3일 만에 매진됐고, 온라인 스트리밍도 추가로 진행됐다. 현장엔 80여 명이 참석했으며 마죽, 파래호박국, 연근무전의 시연이 펼쳐졌다. 조리법, 재료, 해조류 등 시연 중간뿐만 아니라 끝난 뒤에도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며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올해는 예년과 달리 실습수업도 진행했다. 학생들은 3시간 동안 스님이 시연한 연근죽과 생강흑임자지짐 등을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문화원은 2020년 문화사업단, 르 코르동 블루 런던과 맺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2021년부터 매 학기 1회 이상의 사찰음식 정규강의를 진행하고 있다.